올해는 너무 바빠서 여름휴가를 못가고 결국은 늦은 가을여행을 가게되었다.
11월 1일 일요일 아침 7시 정도 출발했는데... 거제... 역시 멀긴 멀다.
거제를 가기위한 중간기점인 통영에 들러 멍게유곽비빔바으로 유명하다는 "통영맛집"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음... 친절했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단지 유명세에 너무 기대를 했던것과 특히 20~30분을 더 들어가서, 즉 왕복 1시간 가까이를
소비할만큼의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들어온김에 미륵산에 위치한 한려수도조망케이블을 타려했는데 주차장이 만차로 출입이 통제될정도로 너무 많이
기다리게 되어서 결국은 통영에서 두 서너시간을 그냥 허비한채 거제로 향했다.
거제 숙소로 들어와서는 그날은 그냥 좀 쉬고, 다음날 장승포항으로가서 해금강-외도관광 유람선을 탔다.
외도에서 장승포항으로 돌아와서 거제의 맛집이라는 혜원식당으로 가서 해물찜을 먹었다... 뭐, 그냥 그랬다.
누가 말한대로... 맛집은 서울에 다 있다는게 어느 정도는 맞는것 같다.
점심식사후 바람의 언덕이 있는 남거제로 차를 돌렸다. 중간에 학동몽돌해변에 들렀다. 비록 풍광은 인상깊지 않았지만
파도에 자갈들이 움직일때마다, 마치 떼창을 하는 듯한 그 시원한 소리는 인상적이었다. 마치 척, 쏴아아아~ 하는 것 마냥.
바람의 언덕은 아기자기했다. 마치 아주 많이 축소해논 제주도의 섭지코치마냥. 한 바퀴 산책을 한후 일몰을 보기위해 신선대로 향했다.
신선대의 일몰 포인트가 예상보다 좋지못해서 급히 차를 더 남쪽으로 돌려 홍포마을로 향했다. 일몰시간이 다되어서 홍포전망대에 도착했건만...
아직 공사중이라, 결국 좀더 내려가서 병대도전망도에서 일몰을 보게되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미 일몰은 끝났고 흐릿한 병대도의 섬들만 바라봤다.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다. 여하튼 어두컴컴한 좁은 도로를 한시간 가량 달려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날 거제 앞바다의 일출을 구경한후 부안의 변산반도로 차를 몰았다.
물론 중간에 통영에 들러 미륵산에 있는 한려수도관광케이블은 그냥 지나치치않았다. 현재까지는 우리나라 최장 케이블이라고한다.
지본주의에서 돈으로 안되는 일이 없다는 걸 실감케하는 찝찝함, 즉 수려한 풍광에 현대 문명의 산물인 케이블카를 만들면서 결과적으로는
역으로 자연을 훼손케하는 일에 동조하는 것 같은 무거운 마음이 들었지만... 걸었으면 이 높은 곳을 올라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이곳을 이렇게 쉽게 가족들과 올라와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데에는 나도 어쩔 수 없다... 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해지지 말자... 휴가이니 즐기면 된다... 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여하튼 정말 소중한 추억이었고 돌아오는 길에 해저터널을 들렀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서 부안 변산반도의 숙소에 도착했다.
젓갈로 유명한 곰소의 창란젓 한병을 사서 저녁의 메인 반찬으로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여행지의 그 어떤 맛집보다도.
다음 날 아침 변산반도 국립공원내 내변산으로 향했다. 직소폭까지 평이한 길 왕복 총 2시간 코스. 고즈넉하고 여유롭고 평화롭고... 정말 좋았다.
오후엔 채석강에 들렀고 저녁이 되어서는 솔섬에서 일몰 한컷.
격포해수욕장에서는 그날 밤 불꽃놀이를 하고는 그 다음 날 아침 일찍에는 가벼운 산책을...
부안의 숙소를 떠나면서 서울로 올라오기전에 야심차게 들렀던 정읍 내장산.
아... 평일인데도 추차하는데 1시간, 케이블카 올라가는거 타는데 또 1시간, 내려오는 30분... 기다림과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정말 예쁜 단풍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단풍 여행의 경우 고즉넉한 내변산이 더 좋았다. 내장산은 사람반, 단풍반...
그래도 사진은 내장산이 더 에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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